제50기 합동득도 수계산림 행자면접 및 소양시험
한국불교태고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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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1 08:15

총무원장 상진 스님이 제50기 힙동득도 수계산림 행자 면접 및 소양시험 입재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한국불교태고종 제509기 합동득도 수계산림에 입소할 행자들에 대한 면접 및 소양시험이 9월 10일 오후 1시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 1층 대회의실에서 실시됐다.
이날 면접 및 소양시험에는 남행자 46명, 여행자 14명 등 총 60명의 행자들이 참석했다. 이번에 지원한 외국인 행자는 방글라데시 출신 11명, 스리랑카 출신 1명이다.
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면접 및 소양시험 입재식에서 격려사를 통해 “여러분이 이 순간 품은 원력과 서원은 이미 불도의 씨앗을 심은 것이며, 청정한 승가의 삶으로 이어져 한국불교의 미래를 밝히는 등불이 될 것이다”면서 “출가의 길은 쉽지 않지만, 그 길에서 얻는 참된 자유와 자비의 기쁨은 그 어떤 세속의 영광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보배다”고 강조했다. 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이어 “종단은 여러분이 청정한 수행을 이어갈 수 있도록 교육과 제도의 뒷받침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인사말을 하고 있는 교육원장 재홍 스님.
이에 앞서 교육원장 재홍 스님은 인사말에서 “부처님은 기독교에서 말하는 창조론과 인도 재래의 세계관이었던 운명론과 우연론 등을 모두 부정하셨다”면서 “개인의지와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연기론을 설파함으로써 새로운 인생관과 세계관을 열어보이셨다”고 소개했다. 이어 재홍 스님은 “여러분은 이러한 정법에 의지해 전법도생의 길을 걸어야 한다”면서 “생계를 목적으로 출가하는 사명외도의 길을 걷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총무원 재경부장 효능 스님과 비구니부장 현담 스님이 행자 면접을 실시하고 있다.

총무원 규정부장 진화 스님과 전국비구니회 회장 현중 스님이 면접을 실시하고 있다.
행자들은 이날 입재식이 끝난 뒤 일제히 소양시험을 치렀다. 소양시험은 태고종조가 누구인지 묻는 것을 비롯해 불교의 기본사상인 삼법인과 사성제, 육바라밀 등의 문제가 출제됐다. 소양시험 후에는 면접이 실시됐다. 면접관으론 총무원 재경부장 효능 스님을 비롯해 규정부장 진화 스님, 비구니부장 현담 스님, 전국비구니회 회장 현중 스님이 참여했다.

행자들이 전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거행된 면접과 소양시험 및 신체검사를 통과한 행자들은 오는 10월 10일 오후 1시 태고종 행자전문교육기관인 전남 순천시 태고총림 선암사 정수원에 입소해 약 한 달간의 교육을 받게 된다.
-김종만 기자
출처 : 한국불교신문(http://www.kbulgyonews.com)